서울 509명·경기 451명·인천 84명···12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4단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4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37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1316명)보다 62명 증가한 수치로 누적 확진자는 16만6722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지난 8일 이후 3일 연속(1275명->1316명->1378명)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320명, 해외유입이 58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501명, 경기 441명, 인천 79명 등 수도권이 1021명(77.3%)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 이후 3일 연속(990명->994명->963명) 9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날은 1000명을 넘어섰다.
비수도권은 부산 59명, 대전 47명, 경남 36명, 울산 29명, 충남 28명, 광주 20명, 충북 18명, 강원 15명, 전북 14명, 대구 12명, 제주 10명, 경북 9명, 전남 2명 등 총 299명(22.7%)이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발병과 관련해 방문객 14명을 포함해 총 9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밖에 서울 종로구 공연장(누적 22명), 영등포구 음식점(35명), 강남구 연기학원(21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41명), 경기 성남시 어린이집(19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80명)보다 22명 적은 58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37명은 경기(10명), 서울(8명), 인천(5명), 경북(4명), 부산·대구(각 2명), 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제한된다.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되고 결혼식이나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혀 할 수 없다. 다중이용시설은 시설면적에 따라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시차 출퇴근제와 점심시간 시차제가 시행되며 30%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종교시설은 비대면만 가능하고 요양병원이나 시설은 방문 면회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