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핀테크, 페이코인 앱 통해 비트코인 결제 지원
헤지펀드 투자 등 호재 불구···비트코인 가격 3000만원 후반대 유지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비트코인 가격이 모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였으나 박스권을 탈출하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주 3000만원 후반대를 전전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한때 4000만원을 돌파했지만 이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늘어나고 유명 헤지펀드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일부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과거 도지코인 열풍을 불러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새로운 종목 ‘베이비 도지’의 가격 급등을 이끌며 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편의점·식음료점에서 비트코인 사용 가능···소르스 펀드, 비트코인 투자 시작
국내 대표 결제업체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지난달 28일 CU편의점, 도미노피자, 할리스커피, 매드포갈릭, 교보문고 등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페이코인 앱’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지갑을 생성한 뒤 비트코인을 이곳에 입금하고 이를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페이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종목으로 이용자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휴 업체도 약 7만개에 달하는만큼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보다 가깝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투자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일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는 최근 운용 중인 한 편드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렸다. 이는 돈 피츠패트릭 소로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린 결정으로 전해지며 소로스펀드는 현재 비트코인 투자를 책임질 전문가들을 물색하고 있다.
소로스펀드는 워런 버핏, 짐 로저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설립했으며 현재 220억달러(약 24조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소식들에도 불구하곡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빗썸 거래소 기준 지난달 26일 3546만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9일 4210만원까지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으나 30일 다시 4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일 기준 비트코인은 39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 흥행 이끌던 머스크, 이번에는 ‘베이비 도지’ 띄우기···상승세 주목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릴정도로 도지코인을 적극 홍보하며 투자 열풍을 불러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에는 베이비 도지(Baby Doge) 코인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일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베이비도지, 두,두,두,두,두(Baby Doge, doo, doo, doo, doo, doo)’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베이비 도지 코인은 ‘베이비 도지코인 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 해당 웹사이트 첫 페이지에는 “아기 도지코인은 그의 ‘밈’ 아빠인 도지로 부터 몇 가지 기술과 교훈을 배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한 “이것은 도지코인 온라인 커뮤니티의 팬들이 만든 새로운 암호화폐”라는 내용도 함께 포함돼 있다.
머스크가 SNS글을 올린 후 베이비도지코인의 가격은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서 업로드 전 0.00000103달러에 거래되던 베이비도지코인의 가격은 같은 날 0.00000245달러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