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1회 충전시 1000km 전기차 개발
볼보차코리아, XC40 리차지 시작으로 폴스타 브랜드 통해 전기차 라인업 확장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안전으로 유명한 볼보자동차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순수 전기차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볼보는 지난달 30일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열린 ‘테크 모멘트’ 이벤트를 통해 향후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는 “오는 2030년까지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를 50% 이상 높여 1000Wh/L 수준까지 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년 내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000km 수준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또 배터리 기술 향상과 고속 충전 기술 개선을 통해 충전 시간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와 공동으로 연간 50만대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유럽에 설립하기로 했다.
차세대 순수 전기차 비전 ‘볼보 컨셉트 리차지’도 공개했다. 컨셉트 리차지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개선하고, 차체 바닥에 배터리 팩을 탑재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평평한 차체 바닥을 통해 탑승자에게 더 많은 공간과 개선된 시트 포지션을 제공한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차세대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해 15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확대했다.
볼보는 전기차 시대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새로 개발하는 순수 전기차에는 볼보의 차세대 라이다 기술과 AI 기반 슈퍼컴퓨터를 표준으로 탑재한다. 또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 개선 및 새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향후 사고 발생률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볼보차코리아의 경우 연내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 판매를 시작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탈 디젤’ 정책을 발표하고 디젤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XC40 리차지는 볼보 첫 전기차로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60Nm의 힘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78kWh로 1회 충전시 약 40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볼보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코리아를 출범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폴스타는 지난 3월 국내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세일즈, 마케팅, AS 조직을 꾸리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에 폴스타2를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폴스타2는 볼보의 컴팩트 모듈형 플랫폼(CMA)를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한 크기다. 배터리는 78kWh로 1회 충전시 최대 470km(WLTP) 주행할 수 있다.
향후 폴스타는 폴스타2를 출시한 후 폴스타3, 프리셉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