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13만4761대로 전년대비 23.6%↓···수출 52만2786대 32.4%↑
반도체 대란 여파로 내수 줄어···수출은 코로나19 기저효과 영향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와 해외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내수는 반도체 대란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으나, 해외에선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판매가 대폭 늘었다.
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5개사 내수 판매는 13만4761대로 전년대비 23.6% 줄었다. 해외 판매는 52만2786대로 전년대비 32.4% 증가했다. 총 판매는 65만7547대로 전년대비 15.1%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8407대, 해외 28만6002대 등 총 35만440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18.3%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는 26.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9483대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세단은 그랜저를 포함해 쏘나타 6127대, 아반떼 5973대 등 총 2만1630대가 팔려 작년보다 38.9% 감소했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964대, 투싼 3338대, 싼타페 2780대 등 총 1만7557대를 판매했다. 아이오닉5는 3667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총 1만2905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총 25만359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17.9% 줄어든 반면 해외는 35.4%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6689대를 팔며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835대, K8 5473대, 모닝 3349대, 레이 3223대 등 총 2만1805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081대, 셀토스 4071대 등 총 2만1272대가 팔렸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2만9719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K3 2만1597대, 셀토스 2만609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총 2만6876대로, 작년대비 3.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5740대로 전년대비 38.6% 줄었지만 수출 판매가 전년대비 27.1% 늘어난 2만1136대를 기록했다.
한국GM 핵심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와 수출 실적을 모두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지난달 1만5145대를 수출하며 전년대비 267.3% 늘었다. 국내에서도 2671대를 팔며 브랜드 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 5610대(전년대비 59%↓), 수출 8556대(1345.3%↑) 등 전년대비 0.7% 감소한 1만4166대를 판매했다.
주력모델인 XM3의 경우 국내에선 연식변경 모델 출시로 인해 전년대비 59% 늘어난 1565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선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며 7679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부산공장이 차질없이 수출물량을 공급한다면 향후 생산 물량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850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6.5% 줄었다. 국내 판매는 5724대로 전년대비 41.3% 감소했고, 수출은 2780대로 전년대비 539.1% 늘었다. 아직 4000여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는 전월대비 25.6% 늘며 지난 4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