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테마에 투자하는 ETF도 나와
간편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도 선보여
비상장 주식거래 이벤트도 투자자 눈길 끌어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6월 21~25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회복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혁신성장 테마 ETF(상장지수펀드)도 출시됐다. 주요 서비스와 이벤트로는 간편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MTS) 서비스와 비상장 주식 거래 이벤트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코로나19 회복 수혜 기업 투자 펀드 출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에 맞춘 상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신한 컨택트 알파 목표전환형 2호’ 펀드를 출시해 25일까지 모집했다. 이 펀드는 지난 2월 말 국내 첫 백신 접종일에 출시된 ‘신한 컨택트 알파 목표전환형 1호 펀드’ 다음으로 출시되는 펀드다. 1호펀드는 출시 후 두 달 만에 8% 수준의 성과를 내며 목표전환에 성공(목표수익률 7%)했다.
이 펀드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주목했다. 이 펀드는 컨택트 소비(소비 회복 수혜주), 모멘텀 개선 컨택트(재고부족, 글로벌 밸류체인 부활로 확대될 생산활동에 따른 경기민감업종 기회 포착), 성장하는 컨택트(장기성장 테마를 보유한 컨택트 기업)라는 세 가지 컨택트 테마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정성한 알파운용센터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 오프라인 활동 및 컨택트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국면에 수혜를 입을 기업에 집중했다”며 “2호 펀드도 코로나19 회복 국면과 그 이후에 포커스를 맞추어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돌아올 일상에서 투자기회를 포착 하겠다”라고 밝혔다.
◇ 해외서 만나는 혁신성장 테마 ETF 4종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합작법인 ‘Global X Japan(이하 글로벌 X 재팬)’이 혁신성장 테마 ETF 4종목을 지난 23일 동경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해외에 상장됐지만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매매 가능하다.
신규 상장 ETF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일본 산업 테마에 집중 투자한다. ▲게임·애니메이션(Global X Japan Games & Animation ETF) ▲로봇·인공지능(Global X Japan Robotics & AI ETF) ▲바이오·메디테크(Global X Japan Bio & Med Tech ETF) 등 성장 테마형이 3종목이다. 여기에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리더스형이 1종목(Global X Japan Global Leaders ESG ETF)이다.
글로벌 X 재팬은 2019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ETF 운용사 Global X와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이다. 지난해 8월 ‘Global X MSCI SuperDividend Japan ETF’와 ‘Global X Logistics J-REIT ETF’를 동경거래소에 처음 상장한 이후 현재 ETF 6종 3300억원 규모를 운용 중이다.
글로벌 X 재팬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대표지수형 중심인 일본 ETF 시장에 차별화된 혁신성장 테마 ETF를 상장하게 됐다”며 “한국 투자자에게도 글로벌 X 테마형 ETF가 글로벌 신성장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간편 투자 MTS도 나와
KB증권은 줌인터넷과 합작으로 설립한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간편 모바일 주식 거래 플랫폼인 ‘바닐라’를 출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프로젝트바닐라는 지난해 9월 설립된 테크핀(IT에 금융을 접목한 것) 합작 법인이다.
바닐라 애플리케이션은 쉽게 쇼핑하듯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 먼저 출시됐고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iOS용 앱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바닐라는 복잡한 카테고리를 대폭 줄이고 관심 종목과 개인 자산 현황 등 투자자가 자주 찾는 메뉴와 주식 매매에 꼭 필요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특히 ‘바닐라픽’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가 최신 트렌드를 토대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개 종목을 한 번에 매수할 수 있는 ‘장바구니’ 기능과 검색 기능을 강화해 기존 증권사 MTS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을 위한 쉽고 간편한 주식투자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며 “바닐라의 경쟁 상대는 기존 증권사의 MTS가 아니라 간편 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주식 투자자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며 주식 시장에서 주요 고객이 된 ‘주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간편 투자 플랫폼이 필요했다”며 “바닐라 앱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비상장 주식 거래 이벤트도 ‘눈길’
유안타증권은 비상장주식 거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유안타증권이 운영 중인 거래 플랫폼 ‘비상장레이더’에서 거래 실적을 충족한 고객에게 사은품과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1년 이상 비상장주식 매매 경험이 없는 신규·휴면 고객이 대상이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참여된다.
유안타증권은 이벤트 기간동안 최대 거래금액 고객에겐 아이패드를 증정한다. 최다 거래건수 고객에게는 애플워치를 사은품으로 준다. 거래 실적과 관계없이 추첨을 통해 7명에게 에브리봇 로봇청소기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누적 거래금액이 1000만원, 5000만원, 1억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각각 1만원, 3만원, 5만원의 캐시백도 지급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비상장레이더에서는 약 200여 개의 비상장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공신력과 전문성을 갖춘 유안타증권 컨설턴트가 중개부터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결제 불이행 위험 없이 거래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플랫폼에 기업정보 및 기업공개(IPO) 정보, 종목보고서 등을 담아 콘텐츠를 강화했으며 지난 2018년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버전도 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비상장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자 양도소득제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엔 벤처캐피털(VC·Venture Capital)과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중개하는 대량매매 전용 게시판(블록딜게시판)도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