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 고려해 다양한 협업 제품 출시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자 식품업계가 다양한 이색 협업 상품을 확대에 나섰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입소문’이 상품 흥행을 결정하는 만큼, 식품업계는 맛은 물론 MZ세대가 추구하는 재미까지 더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선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에 강한 편의점 GS25는 길림양행과 차별화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GS리테일은 1만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축적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MZ세대를 위한 맞춤 차별화 상품을 제안하고, 길림양품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허니버터 아몬드 시즈닝을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특화 시리즈로 기획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스낵, 음료,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 10여종의 양사 공동 개발 상품을 선보인다.

안병훈 GS리테일 기획MD부문장은 “길림양행과 협업해 MZ세대를 위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쥬쉬아마카롱’을 선보였다. 쥬쉬아마카롱은 롯데제과 장수 껌인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맛을 각 1개씩 총 3개로 구성한 상품이다. 껌의 향료를 그대로 사용해 오리지널 껌의 맛을 마카롱으로 구현했다.

GS25, 세븐일레븐, 롯데마트가 MZ세대를 겨냥해 이색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 사진=각 사
GS25,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등이 MZ세대를 겨냥해 이색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 사진=각 사

세븐일레븐이 상품을 내놓은 이유는 마카롱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23일)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카롱 상품군 매출은 45.7% 늘었다.

실제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는 민트초코마카롱이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민트초코마카롱은 6월 기준 세븐일레븐 전체 디저트 판매 1위에 올랐다. 민초단이란 신조어가 생기면서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스낵시장 1위 메가히트제품인 ‘해태 허니버터칩’과 협업했다. 롯데마트는 허니버터칩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에 따른 냉동식품류 매출 신장 추세에 맞춰 허니버터칩을 냉동감자 튀김(허니버터 V칩)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허니버터 V칩은 세계적인 냉동 감자튀김 회사인 맥케인의 V컷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V컷은 감자를 V자 모양으로 커팅한 것으로, 기존의 감자튀김보다 튀김 면적이 넓어 바삭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대한제분과 협업해 ‘곰표 치킨 너겟’을 출시해 20일 만에 2만여개를 판매한 바 있다. 곰표 치킨 너겟은 맥주 품절 대란 대표 주자인 ‘곰표 밀맥주’와 푸드 페어링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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