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올해 분양물량 전무, 고덕도 지난해 대비 반토막
가점제 없는 오피스텔 청약, 젊은층 주거 대체제로 자리매김
위례, 고덕, 동탄2신도시에서 한 달 이내에 예정된 오피스텔 공급 물량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아파트 공급물량이 예년 대비 대폭 감소한 일부 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 일정이 잡혔다. 가점제에서 소외된 젊은층의 주거 대체제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분양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7월 고덕신도시에서 유보라 더크레스트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로 중소형 아파트 규모다. 총 호실은 1116개다. 상업시설인 고덕 파피에르도 함께 들어선다. 고덕국제신도시 중심부인 비즈니스콤플렉스타운에 들어서며 도보 10분 거리에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가 있다. 수도권 1호선 서정리역과 SRT·KTX(예정)·수도권 1호선이 정차하는 지제역과도 가까워 서울 접근이 용이하다.
고덕신도시는 약 3년 전만 해도 주택 공급물량이 풍부했다. 2017년 3142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2019년 4565가구, 2020년 3788가구가 분양됐다. 그러나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은 1개 단지, 약 1500가구 수준으로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위례신도시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위례신도시는 2019년 4394가구, 2020년 2571가구 공급됐지만 올해는 분양 물량이 아예 없다. 위례신도시에서는 W건설이 송파위례 아피체 오피스텔을 이달 중 분양한다. 44~59㎡ 규모 총 117실로 공급된다. 거원초, 거원중이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2022년 개교가 예정된 거암초와 거암중, 덕수고, 하남위례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인접한 우수한 교육환경과 장지근린공원, 장지천 수변공원, 남한산성이 인접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동탄신도시는 고덕이나 위례에 비해 공급이 그나마 이루어지지만 예년 대비 원활하지 못한건 마찬가지다. 2016년 동탄에서는 1만4409가구의 공급 폭탄이 이어졌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분양물량은 2016년 물량의 절반 가까이 줄은 8145가구에 그쳤다. 올해는 5월에 2개 단지 911가구가 공급됐으며 연말까지 3곳, 26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오피스텔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4~84㎡ 총 166실로 구성된다. 동탄테크노밸리 중심 입지에 위치하며, 인근 삼성나노시티가 있어 배후수요 확보에 용이하다. 반경 약 1.5㎞ 거리에 SRT 동탄역이 있어 SRT 수서역까지 약 17분에 이동할 수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 100% 추점제가 적용돼 가점이 부족한 실수요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아파트 대체제로 흥행을 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 광풍이 불면서 인기 지역에 들어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이미 덩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며 “특히 공급이 뜸한 지역에서의 오피스텔 공급은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