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목표”

전대진 KT스토리위즈 대표가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경계를 뛰어넘는 IP, 이야기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개최한 ‘2021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대진 KT스토리위즈 대표가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경계를 뛰어넘는 IP, 이야기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개최한 ‘2021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에 모든 것을 맡기고 단순 출판 유통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닌 글로벌, 영상화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한 갈증이 존재한다. 업계에선 스토리위즈가 제3자 세력이 돼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15일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경계를 뛰어넘는 지적재산권(IP), 이야기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개최한 ‘2021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웹툰·웹소설 등 IP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KT 자회사다.   

이날 전 대표는 ‘성장하는 IP 시장과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면서도“ 두 거대 기업으로의 쏠림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 세력으로 스토리위즈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많은 작가를 발굴하고 시장 유료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 국내 콘텐츠가 글로벌로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점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박수받아야 한다. 두 기업의 경쟁 덕분에 시장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분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로의 일방적인 쏠림과, 제작회사의 종속화, 장르적 다양성 결여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에 모든 것을 맡기고 단순 출판 유통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영상화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한 갈증이 존재한다. 업계에서 스토리위즈가 제3자의 세력이 되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 대표는 스토리위즈를 스토리 콘텐츠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콘텐츠 유통에만 집중했던 기존과 다르게 창작자들과 직접 소통해 시장을 키워나가겠단 계획이다.

전 대표는 “스토리 콘텐츠 사업에 있어서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통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작가들과 직접 소통해 작품을 제작하고자 한다”며 “시장에서 더 많은 몫을 갖겠다는 게 아니라, 원천 IP를 발굴하고 OSMU를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토리위즈는 올해 초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KT그룹 밸류체인을 통해 원천 IP의 영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토리위즈가 원천 IP를 제작 및 발굴하고 스튜디오지니가 영상으로 제작한다. 이후 제작된 영상은 스카이tv, 올레tv, 시즌 등 KT그룹의 미디어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선보인다. 이렇게 유통된 작품은 다시 KTH와 스튜디오지니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구조다.

전 대표는 “KT가 텔코에서 디지코로 기업전략 방향을 전환한 것은 지금까지 업계에서 쌓은 신뢰, 기술력, 실행력 등을 담보로 하는 자신감에 출발한다”며 “스토리위즈와 스튜디오지니 두 회사가 KT그룹에서 주축이 돼 전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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