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진한 성적표…하반기 실적 개선에 영향
단일IP 의존 우려 불식…장기 기업가치 확보 ‘관건’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크래프톤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크래프톤이 올해 유일하게 출시하는 신작으로 상장 이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신작 가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선보인 대작 ‘엘리온’은 흥행에 실패했고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3분기 중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14(현지시각)일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알파테스트를 마쳤다.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이다. 총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추가해 발사모드 추가, 로켓런처 장착 등도 가능해진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상장 예비심사를 제출해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달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0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면서 게임 대장주로 올라설지 관심이 뜨겁다. 크래프톤도 신작을 적극 홍보하며 청약 흥행몰이에 나선다.
신작은 새로운 IP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중요도가 남다르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단일 IP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출시한 MMORPG인 ‘엘리온’이 기대 이하의 흥행을 내면서 기업 성장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놓은 신작이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다. 신작이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을 포함해 미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신작 발표날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가치를 높이고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며 “배틀그라운드의 정신을 계승하고 펍지 스튜디오만의 독보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매출 4609억원, 영업이익 22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3% 줄었다. 반면 연봉인상 등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비용은 27.9% 증가한 2338억원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단일마켓에서 사전예약자가 43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올해 초 30만원선에서 거래됐다가 현재 57만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인 기록을 세울 정도로 성공한 게임이다. 이번 신작은 배틀그라운드의 기본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차세대 모바일 게임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