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백신 접종 시 ‘부산~김포’ 노선 무료
신라스테이 등 호텔업계 각종 할인행사 진행
누적 접종자 1000만명 돌파···정부, 규제 완화

에어부산 항공기 /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 항공기 / 사진=에어부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자 항공·관광·유통업계가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비행기 좌석 무료 제공, 호텔 조식 할인, 택시비 제공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끌만한 다양한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다음 달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백신 마케팅에 동참하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현재 유상으로 제공하는 국내선 좌석 서비스 혜택(유상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 접종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백신 접종 승객(1차 백신 접종 포함)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부산은 백신 접종자에게 내륙 노선(부산∼김포, 울산∼김포) 유상 좌석인 앞 좌석·비상구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제주 노선(부산∼제주, 김포∼제주, 울산∼제주)에선 수하물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호텔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식사 가격 할인이나 패키지 서비스 제공 방식 등을 ‘백신 인센티브’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인 ‘카페 395’는 이달 한 달간 평일 점심에 한해 백신 접종자 본인을 포함한 테이블당 4인까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평일 점심과 일요일 저녁의 경우 백신 접종 인증 시 30% 할인(4인 까지) 해 준다. 

신라스테이는 백신 접종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백신 접종 스페셜 인센티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1차 백신 접종 당일 호텔 이용 고객에게 최대 1만 원의 택시요금 지원과 더불어 신라스테이 뷔페 레스토랑 이용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패키지는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신라스테이 전국 13개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 역시 백신 마케팅에 합류했다.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이달 30일까지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에 백신을 맞은 고객은 사용 금액에 따라 ▲5만원 ▲10만원 ▲20만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 멀티플렉스 3사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 캠페인을 통해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나 확인서를 소지한 관객에게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차 접종만 받아도 일반 관람료의 절반 미만 수준인 5000∼6000원에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다.

업계에선 앞으로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는 만큼 백신 마케팅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누적 접종자는 지난 10일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더해 최근 잔여 백신과 얀센 도입으로 접종 대상자가 30~40대로 확대되면서, 구매능력이 있는 백신 접종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수도권의 식당·카페·노래방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이 밤 12시까지 확대된다.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 대상 후보 국가는 현재 싱가포르·태국·대만·괌·사이판 등이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해외여행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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