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중앙대 교수 “직원 존중이 일의 동기·수익 증대로 이어져”
‘기업문화·근무환경·인재개발·성과공유’ 중요성 강조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중소벤처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 존중을 통한 혁신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기업문화·근무환경·인재개발·성과공유 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11일 중소벤처업계에 따르면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하나금융연구소 논단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중소벤처기업에게 포스트 코로나 대비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사람 중심의 혁신과 시장이 필요하다”며 “기업 내에서 사람 존중을 통해 근로 동기와 미래비전, 인재에 대한 투자, 좋은 기업문화와 근무환경을 제공한다면 이것이 바로 혁신의 밑바탕이 되며 나아가 성과를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투자와 존중을 통해 맡은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사람중심의 휴먼(Human),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 폭넓은 배후시장을 활용한 마켓(Market) 등 이른바 힘(HIM)의 법칙으로 성장하자는 것”이라며 “개인의 성과가 모여 조직이 제 기능을 발휘하면 모든 분야에 대한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업 내 사람 중심 문화를 확대하려면 기업문화, 근무환경, 인재개발, 성과공유 등 4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하게 하는 힘은 인센티브지만 꼭 금전적인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 존중을 통해 비금전적이라도 직원의 일에 대한 동기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좋은 기업문화와 근무환경, 미래비전을 줄 수 있다면 근무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혁신은 물론, 성과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사람 중심 혁신성장은 기업인의 사람존중 의식 혁신을 통한 직원들의 동기혁신으로 가능하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증대돼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시장개척과 함께 성장이 이뤄진다”고 했다. 이어 “동기혁신은 직원에 대한 교육, 임금, 복지 향상을 통해 직원들의 일에 대한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동기가 만들어져서 생산성이 크게 증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성장이 성공하려며 사람중심의 혁신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기업내 금전적, 비금전적 성과공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내 성과공유는 금전적 공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금전적 공유도 중요하다. 중소기업들이 당장은 금전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어려울지라도 우선 직원들을 존중하는 기업문화 조성은 가능하다”며 “근무환경 또한 직원들의 안전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만들어 직원들의 일에 대한 동기를 높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 그렇게 될 때 금전적 성과를 공유하면 선순환이 되고 인재들이 모인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긱이코노미(Gig-Economy)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개념을 전환하고 범위를 확대해 외부자원을 끌어들이는 긱이코노미를 활용한다면 그 성과가 커질질 것”이라며 “스마트 시대에 고정비용을 줄이며 스마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필요한 인력을 공유하는 긱이코노미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소벤처기업의 비용을 줄이면서 성과를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긱이코노미, 크라우드 소싱 등 외부 인적 역량과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