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사내 협력업체 직원 확진 판정···울산 3공장 제외 모든 라인 중단

현대차 울산 공장 생산라인. / 사진=현대차
현대차 울산 공장 생산라인.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사내 협력업체에서 일부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납품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10일 현대차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울산 1, 2, 4, 5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확진된 직원은 7명가량으로 파악됐으며,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방역 조치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아반떼와 베뉴 등을 생산하는 3공장을 제외한 모든 울산 공장 생산이 멈추게 됐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코나, 아이오닉5, 벨로스터를, 울산 2공장은 투싼, GV80, 싼타페, 팰리세이드를 생산한다. 4공장은 스타렉스, 팰리세이드, 포터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5공장에선 제네시스 G70, G80, G80, 투싼, 넥쏘를 만든다.

현대차는 보건 당국이 현대모비스 방역조치를 완료하고 추가 확진자 여부 등을 파악한 뒤 납품이 가능해지면 생산라인 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직원들은 현재 퇴근하지 않고 대기 중이며, 생산 라인 가동이 재개되면 곧바로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가동률을 높이는데 속도를 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또다시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기며 이달부터 차량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 공식 출시한 아이오닉5의 경우 이달부터 월 4000대 이상 생산 계획을 잡고, 계약 물량을 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이오닉5의 올해 판매목표는 2만6500대이며 사전계약은 3만3000여대 수준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9일 울산공장에서 확진자가 1명 발생해 4공장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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