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만4080대 판매···아우디 출고 정지 사태에도 판매 늘어
벤츠·BMW 성장 견인···외국계 완성차 3개사 또 제쳐

수입차 시장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미지=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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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업계가 지난달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반도체 품귀로 내수 판매가 1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2만4080대로 전년대비 3.5% 성장했다.

수입차 업계도 최근 반도체 대란 여파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으나, 신차 효과로 인해 상쇄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 업계 3위인 아우디코리아가 출고정지 사태로 인해 고객 인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까지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아우디는 지난 4월말부터 딜러사에 A4, A7을 제외한 모든 차량 출고를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으며, 지난달 내내 출고 정지 사태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아우디 판매는 229대로 전년보다 89.5% 감소했다.

반도체 부족과 아우디 출고정지 사태에도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벤츠 판매량은 7690대로 전년대비 17.4% 늘었고, BMW는 6257대를 판매하며 27.5% 성장했다.

벤츠와 BMW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E클래스와 5시리즈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벤츠 판매는 3만5342대로 전년대비 23.2% 늘었고, BMW 판매는 2만9759대로 39.3% 증가했다.

양사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 완성차 외국계 3사(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기아에 이어 3~4위를 기록했다.

벤츠와 BMW 뒤를 폴크스바겐(1358대), 볼보(1264대), 지프(1110대), 미니(1095대), 렉서스(1007대), 포르쉐(847대), 포드(655대), 쉐보레(645대), 토요타(626대) 등이 이었다.

브랜드 지역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유럽이 1만9249대(79.9%)로 가장 높았고, 미국 2796대(11.6%), 일본 2035대(8.5%) 순이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1677대(48.5%), 하이브리드 6695대(27.8%), 디젤 3105대(12.9%),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2043대(8.5%), 전기 560대(2.3%)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250으로 1257대를 기록했으며, BMW 520(873대), 폴크스바겐 제타 1.4TSI(759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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