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달부터 이틀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직원에 유급 휴가
코로나19 상황 속 직원 편의성 제고···집 주변 거점 오피스 운영

현대차 양재동 사옥. /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양재동 사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진행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유급 휴가일은 접종 당일과 이튿날까지다.

현대차그룹은 다른 계열사도 백신 휴가제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지난 1일부터 백신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기아도 백신 휴가제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령층 및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며 지난 4월 1일부터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해당 내용을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삼성전자와 LG그룹이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백신 휴가제 도입 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직원들의 근무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현대차그룹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및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집 주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를 열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양재동 본사나 남양연구소 대신 집 주변으로 출근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를 운영한다.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과 용산구 원효로사옥, 동작구 대방사옥, 강동구 성내사옥을 비롯해 인천 부평구 삼산사옥과 경기 안양사옥과 의왕연구소까지 총 7곳에 400여석 규모의 워크 스테이션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후 판교에도 약 100석 규모의 거점 오피스를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하고, 출퇴근 시간을 줄여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이 장거리 출퇴근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해 묻자 “집과 가까운데 위성 오피스를 만들어 거기에서 출근해 일하는 솔루션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 효율적으로 되면 좋겠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