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글로벌 점유율 LG·삼성·SK 배터리 사용량 크게 늘었지만 점유율 하락
CATL·BYD 등 中 업체 성장세 거세···빅3였던 파나소닉은 1·2위와 격차확대

/표=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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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판매량 증가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 배터리의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점유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CATL이 격차를 벌리며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 하는 모습이다.

1일 SNE리서치는 금년 1~4월 글로벌 등록차량 전기차 배터리는 총 65.9기가와트(GWh)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9%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2GWh를 공급해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3.5GWh로 5위, SK이노베이션은 3.4GWh로 6위였다. 이들 3사의 점유율은 각각 21.5%, 5.4%, 5.1% 등이었다.

전년동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6.1GWh로 점유율 22.8%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9GWh·1.4GWh 등의 사용량을 나타내며 점유율 1.9%·1.4%를 나타낸 바 있다. 사용량은 대폭 늘었지만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은 하락한 모양새다. 이는 전체적인 시장이 확대됨에 있어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초기 중국시장의 소비위축으로 지난해 4월까지 점유율 3위를 나타냈던 CATL은 285.9% 성장해 점유율 32.5%를 기록했다. BYD도 전년보다 187.6% 성장해 6.9%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CALB는 567.2% 성장해 2.7% 점유율로 7위, 궈시안(Guoxuan)도 283.0% 성장률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CATL·LG에너지솔루션과 3강 체제를 유지해 온 일본 1위 배터리업체 파나소닉은 14.7%의 점유율을 보였다. 성장률이 시장평균에도 못 미쳤다. 1·2위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으며 4~6위에 랭크된 BYD·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과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4월 한 달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7.5GWh였다. 국내 3사와 중국 업체들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면서 “국내 3사는 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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