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캠핑 수요 커져···다양한 간편식부터 캠핑용품 선봬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캠핑용품 이미지. /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캠핑용품 이미지. /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코로나19로 캠프닉(캠핑+피크닉)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29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16년부터 매년 30%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그 규모가 4조원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NS에는 ‘캠핑’, ‘캠프닉’, ‘차박’ 등의 키워드로 업로드 된 게시물 수가 500만여건 이상에 달한다.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캠핑 필수품 중 하나인 매트, 보냉백은 대표 인기 상품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이마트는 캠프닉족을 겨냥해 캠핑용품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지난 20일 전국 120여개 이마트 점포 및 SSG닷컴, 하우디에서 빅텐X전황일 캠핑용품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 종류는 총 9종으로 그늘막, 타프, 미니벤치, 캠핑침대, 캠핑체어 등이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2일까지 각종 나들이·캠핑용품과 먹거리들을 한 데 모은 ‘나들이·캠핑용품 모음전’을 진행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신장한 바 있다. 캠핑용 취사도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고, 캠핑가구(의자·테이블 등)은 123% 늘었다.

홈플러스 캠핑용품. /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캠핑용품. / 사진=홈플러스

특히 최근에는 텐트를 챙기지 않더라도 자동차에서 잠을 자는 간편한 방식의 ‘차박’이 유행하면서 캠핑용 취사도구와 캠핑용 의자 등 관련 용품도 많이 팔리고 있다.

SPC그룹 계열사 던킨도 제로그램과 손잡고 롤테이블을 한정 굿즈로 선보인다. 쉽게 돌돌 말고 펼칠 수 있는 접이식 형태의 캠핑 테이블이다. 접었을 때 한손으로 들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별도 파우치를 함께 제공해 휴대성까지 높였다.

식품업계도 캠핑과 관련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은 집, 캠핑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빕스 프리미엄 밀키트 6종을 출시했다.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된 모범easy떡볶이는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 캠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PC삼립은 웰메이드 델리미트 브랜드 ‘그릭슈바인’에서 ‘육즙가득 부어스트’를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바비큐로 구워먹기 좋은 각종 구이류, 초당옥수수, 초고당도수박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 시그니처 간편식 ‘홈플러스 시그니처 참나무 훈제 삼겹살&생와사비’와 ‘홈플러스 시그니처 참나무 훈제 목심&생와사비’를 출시했다.

또 ‘세계맥주 페스티벌’을 진행해 맥주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세계맥주 골라담기 행사를 통해 3~6캔/병을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에서도 술 관련 용품이 인기다. 혼술이나 1~2인용 식사에 적합한 술잔, 사용이 편리한 식기류 등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본 디자인의 바바리아 맥주잔, 메디슨 와인잔 등 술잔 매출은 전년 대비 164% 늘었고, 휴대가 편한 아카시아 나무 소재 샐러드볼과 접시는 매출이 175% 증가했다.

자주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손쉽게 떠날 수 있는 캠핑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캠핑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예쁜 사진으로 남기고자 하는 캠핑족들을 겨냥해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활용도를 갖춘 이색 상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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