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더 나은 5G를 위한 다섯 가지 방법’ 보고서 발표

그래프 = 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 = 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한국이 세계적으로 높은 5G 보급률과 서비스 품질에도 LTE 대비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 대비 5G 품질 만족도가 떨어지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25일 에릭슨엘지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릭슨 컨슈머랩에서 최근 발간한 ‘더 나은 5G를 위한 다섯 가지 방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6개 국가, 3만회 이상 온라인 인터뷰를 거쳐 작성됐다.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현재까지 진행된 5G 관련 소비자 연구 결과 중 최대 규모다. 보고서에 포함한 미국, 중국, 한국 및 영국을 포함한 26개 국가는 약 2억2000만명의 5G 이용자를 포함해 13억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G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엘지는 올해 최소 3억명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5G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컨설턴트는 “인도는 5G가 상용화되지 않았음에도 5G 기대치가 2019년 대비 작년 말 13%가량 높아졌다”며 “5G 도입 시장 중에는 미국과 한국이 8% 정도로 높은 5G 전환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 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 = 김은실 디자이너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국가 전체 평균 4%가량이 5G 단말로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18%에 달하는 5G 사용률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은 높은 5G 보급률을 기록하면서도 LTE(4G)에 비해 5G 네트워크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LTE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1%지만 5G에 만족하는 비율은 27%였다. 한국과 달리 다른 국가들에선 4G 사용자보다 평균 10% 더 많은 사용자가 5G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엘지는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프로모션 기간 중 과장된 5G 성능 홍보와 불만족스러운 5G 실내 커버리지 ▲소비자 선택을 제약하는 다양하고 합리적인 요금제의 부족 ▲비교 대상이 되는 4G나 가정용 WiFi가 이미 상당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박 컨설턴트는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그동안의 네트워크 경험에 기반해 높은 5G 기대치를 갖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는 우수한 LTE와 와이파이를 사용하면서 5G에 대해 이보다 월등한 퍼포먼스, 촘촘한 커버리지, 혁신 서비스 등 통신사로부터 훨씬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점을 시사하며, 특히 5G 요금제에 지불해야하는 추가 요금을 감안할 때 더 그렇다”고 밝혔다.

에릭슨엘지는 이통사가 향후 소비자들의 5G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권고사항으로 ▲5G 가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차이 해소 ▲일관성 있는 실내 및 실외 5G 커버리지 제공 ▲새로운 5G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요구사항 충족 ▲소비자가 5G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 ▲생태계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및 새로운 활용 사례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 등 5가지를 제안했다.

보고서는 “한국이나, 일본, 대만, 중국과 같은 일부 아시아 시장 외에도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서비스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려는 통신사들은 음악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타 앱 등 이미 4G에서 제공되고 있는 수준을 넘어선 디지털 서비스와 5G를 결합하는 데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통신사들은 4G로부터 차별화된 5G 경험과 더불어 색다름과 특권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전용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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