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에이아이·블루프리즘·센티넬원, 국내 시장 공략

코어에이아이코리아 지사장 / 사진 = 코어에이아이
이영수 코어에이아이코리아 지사장 / 사진 = 코어에이아이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글로벌 IT 기업들이 연이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보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은 디지털전환 속도가 빠른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영업력을 집중한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대화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코어에이아이는 지난 13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사업에 나섰다. 한국IBM과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등을 거친 이영수 지사장을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코어에이아이는 지난 2015년 설립했으며 미국 올랜도에 본사를 뒀다. 인도, 영국, 일본, 유럽 지역에 지사를 뒀다.

코어에이아이코리아는 대화형 AI 기반 디지털 비서 플랫폼으로 금융, 이커머스, 제조, 공공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 기업 중 은행과 헬스케어 등을 구축사례로 확보했다.

핵심 기술은 자연어처리(NLP) 기술이다. 지식 그래프, 펀더멘털 미닝, 머신러닝 등 3가지 자연어처리(NLP) 엔진을 조합해 적은 데이터로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어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1세대 챗봇은 대화를 이해, 관리, 주도하는 능력이 부족해 만족도와 대화 유지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기업이 실제 인간과 같은 대화로 가상 상담원 시스템을 구축 및 배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원 블루프리즘코리아 지사장 / 사진 = 블루프리즘
이준원 블루프리즘코리아 지사장 / 사진 = 블루프리즘

글로벌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업 블루프리즘도 올해 1월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초대 지사장은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창업자 이준원 씨다. 이 지사장은 KT, 새롬기술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를 창업해 상장시켰다. 

블루프리즘은 영국 회사로 170개국 이상에 걸쳐, 2000개가 넘는 기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영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한국에 RPA 솔루션을 제공하다가 시장이 커지면서 지사를 설립했다. 금융권, 카드, 보험사,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에 RPA를 공급한 바 있다.

블루프리즘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코로나19로 인한 RPA 요구 증대로 블루프리즘의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한국 고객에 대한 효율적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전략적 비즈니스 자동화 비전 달성을 돕기 위해 한국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루프리즘코리아는 우선 국내 시장에서 금융, 제조, 통신 등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하며 솔루션을 확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청하 센티넬원코리아 대표 / 사진 = 센티넬원
우청하 센티넬원코리아 지사장 / 사진 = 센티넬원

자율형 사이버보안 플랫폼 기업 센티넬원도 올해 초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센티넬원은 미국 보안회사다. 탐지·보호·대응 등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안에 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해 신·변종 멀웨어와 해킹 공격을 예방 또는 치료하며 랜섬웨어 공격을 자율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센티넬원코리아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된 우청하 지사장은 “데이터를 보유한 엔드포인트 자체에 대한 보안 기술은 아직 2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0년 가까이 고객들이 투자하려고 했던 것은 바이러스가 엔드포인트까지 침투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5년을 보면 결국 다 뚫리고 있다. 센티넬원은 기존 정형화된 시그니처 파일로 1대 1 매칭해 공격 행위를 감지하고 방어하는 형태로는 최근 달라진 공격 패턴을 막아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센티넬원코리아는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추산하는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시장에서 주류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로 기업·금융·공공 등 분야별로 순차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우 지사장은 “센티넬원은 ‘자율형 사이버보안’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다. 고객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하나가 공격 패턴을 분석해 자율적으로 차단해주는 방식”이라며 “센티넬원은 지난 10년 가까이 한국에 들어온 글로벌 기업들과 다르게 연간 2000억원 규모인 이 시장의 주류가 되기 위해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업종을 막론하고 기업 고객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1차로는 기업 시장, 그다음 금융시장과 공공시장 순서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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