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서 백신 효과 증명···감염 환자는 미접종자
70∼74세 접종예약률 62.4%···전체 예약률 50.1%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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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정부가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끝나는 7월에는 국내 사망자가 대폭 줄 것이라 관측했다. 정부는 집단 감염사례에서 접종자는 감염을 피한 점을 강조하며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고령층 예방접종이 끝나는 6월 말을 거쳐 7월이 되면 전체적으로 사망자가 대폭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7월 이후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층에서만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망자의 95%가 고령층이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하는 모든 고령층들이 예방접종을 받게된다면 7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이어 “만약 그럴 수 있다(접종 완료)면 코로나19가 더 이상 사망을 일으키지 않는 위험도가 훨씬 덜한 감염병으로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미접종자만 감염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347명의 입소자와 종사자 중 203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으며 144명은 접종하지 않은 상태로, 확진자는 모두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남 순천에서도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가족 중 백신을 접종한 70대 고령층만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았다.

손 반장은 “지난 2~3일 전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치명률의 경우 거의 100% 가까이 차단되고 있다는 자료도 소개된 바 있다”며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접종이 꼭 필요하다. 예방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며 최근 많은 집단감염에서 이런 효과가 실제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과학의 힘을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연령별 예방접종 예약률은 가장 빠른 6일부터 접수한 70~74세 62.4%, 10일부터 시작된 65~69세는 54.7%, 13일 시작된 60~64세는 38.8% 등 60~74세 평균 49.5%로 집계됐다.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등을 포함하면 50.1%로 절반을 넘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54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발생 637명, 해외유입 17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8명 늘어 누적 1912명(치명률 1.43%)이다. 누적 확진자는 12만3237명,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83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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