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결심한 인수 예정 기업에 감사”···“적극적으로 협조할 것”
기업회생과 창업주 수사 분리 강조도···“매각 방해 요소되지 않을 것”

/사진=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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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공개 매각 공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스토킹 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수의계약을 한 후 공개입찰로 수의계약 가격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인수·합병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18일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각 절차를 유연하게 이끌어 준 회생법원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라며 “이스타항공의 미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결심한 인수 예정 기업에 모든 근로자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수자를 찾아 나선 김유상, 정재섭 관리인과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그리고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일한 근로자분들의 공로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7일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공개 매각 공고를 낸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국내 한 중견기업 법인과 예비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근로자연대는 기업회생·매각 진행 상황과 창업주 관련 수사 상황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근로자연대는 “세간에서 얘기하는 오너리스크는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완전히 분리됐다”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창업주는 매각에 방해되는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매각이 결정되는 그날까지 근로자연대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매각주간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다음 달 초 예비실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본입찰은 이후 6월 14일까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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