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5년···4월 구매제품부터
이전 구매 제품은 소급적용 없이 보증기간 1년
4월 구매자 대다수에 해당 사실 미고지

샤넬 수선 보증서비스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났다.  / 사진=샤넬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샤넬 수선 보증서비스 기간이 5년으로 늘었다. / 사진=샤넬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샤넬이 지난달부터 가방 제품류 수선 보증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기존 1년보다 4년이나 길어졌음에도 관련 고지는 부실했다. 샤넬은 일부 구매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보증기간 연장 내용을 알렸지만 다수 구매자들은 내용을 안내받지 못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달부터 판매된 가방, 체인이 달린 지갑류 전 제품에 한해 5년간 수선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비스 이름은 ‘더 샤넬 & 모아 프로그램(The Chanel & moi program)’이다.

프로그램 적용 대상은 지닌달부터 구매해 사용한 샤넬 핸드백과 체인 지갑이다. 부품 교체 또는 수선 서비스 모두 프로그램 적용 대상이다. 샤넬 부티크에서 구매한 증명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 구입한 제품은 소급적용 되지 않는다.

수선 보증 서비스 범위는 메탈 부품, 핸들, 스트랩, 체인, 솔기, 지퍼, 장식 등이다. 무상 서비스는 5년간 추가 비용이 없다. 예를 들어 무상 수리가 가능한 스티치는 제품을 지난달에 구매했다면 오는 2026년 3월까지 무상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지난달 판매된 샤넬 가방의 태그를 보면 귀금속 및 기타 제품의 경우 품질보증기간이 상품 구입일로부터 1년이라고 적혀있다. 뒤늦게 수선 보증 서비스 변화에 대한 소식을 접한 이들은 샤넬 케어센터 등에 별도 문의해 답을 얻어야 한다.

고지도 지난달이 아닌 이달 구매자 일부에게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방 구매 시 안내를 받은 이들은 영업일 기준 이튿날 ‘샤넬 앤 모아 프로그램’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수신했다. 이 메시지에 구매 제품, 고유번호, 구매처, 수선 보증서비스 기간 등을 알 수 있는 링크도 포함됐다.

같은 고가 제품을 구매하고도 서비스가 다르다며 해당 내용을 안내 받지 못한 구매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5월 구매자들에게 안내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 4월 구매자들은 해당되지 않는 것이냐며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샤넬 케어센터는 “어차피 수선을 하려고 문의하면 알게 되는 내용”이라면서 “일부 판매점의 경우 제대로 안내를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원하는 이들은 케어센터에서 내용을 전달해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넬 수선 보증 서비스는 가죽까지 복원하는 복원 케어 서비스와는 다른 것”이라며 “복원 케어 서비스는 유상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수선 보증 서비스의 경우 자동으로 가입돼 구매일로부터 5년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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