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W컨셉 지분 100% 매매대급 지급 완료···인력 전원 승계해 자회사 편입
플랫폼 이원화 운영···그룹 내 인프라 활용한 통합 마케팅 전개 등 시너지 확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SSG닷컴이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2일 SSG닷컴은 전날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열고 W컨셉 지분 100% 매매대급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지난달 1일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각각 보유한 W컨셉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고,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W컨셉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존 인력 전원을 고용 승계해 본격 패션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유 경쟁력을 유지하고 SSG닷컴 역량이 필요한 영역은 지원해 필요한 부분은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SSG닷컴은 W컨셉이 기존 보유한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은 합치지 않는다. 대신 각각의 플랫폼이 보유한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다른 플랫폼에 추가해 구매 접점을 넓히고 구색을 확대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예를 들어 SSG닷컴에 W컨셉 인기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W컨셉에 SSG닷컴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SSG닷컴은 기존 SSG닷컴이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확보한 W컨셉이 더해져 독보적인 패션 경쟁력을 갖춰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W컨셉 핵심 셀러에게는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채널에도 관련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SG닷컴은 W컨셉과 함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 촬영 전용 스튜디오를 활용해 상품 소개 이미지 퀄리티를 높이고 이마트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에서 ‘쓱라이브’ 상품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 및 기술적 인프라는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각 플랫폼이 보유한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추천과 예측을 더 정교화하고 멤버십·포인트 공동 활용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SSG닷컴이 운영하고 있는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는 “W컨셉은 여성 패션 편집숍 부문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SSG닷컴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새로운 가족이 된 W컨셉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