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플로 등 신설법인 소속”
“5G 가입자 올해 1000만명 확보할 수 있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이 상반기 내 인적분할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까지 재상장을 완료한다.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할 주주총회는 10월로 예정했다. 웨이브, 플로 등 미디어 콘텐츠기업은 신설법인인 ICT 투자 전문 지주사에 소속될 전망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내 인적분할 안건을 이사회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10월경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중 재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할 이후 존속법인은 인공지능 기반 인프라 컴퍼니로 성장해나갈 것이며 신설법인은 반도체와 라이프플랫폼 등을 포함한 ICT 투자전문지주사가 될 것”이라며 “웨이브와 플로 등 미디어 콘텐츠기업은 라이프 플랫폼에 해당하므로, 신설법인 하에서 고객 라이프를 선도해나가는 한편 글로벌 사업 도모해 나갈 것이다.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포트폴리오는 상반기 내 이사회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 CFO는 “존속법인의 배당은 총액 기준 전년 수준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다. 앞서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계획 밝혔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2분기 말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1분기 말 배당 시점이 지났지만 이는 4분기 배당에 합산해 연간 기준 최소 전년 수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설법인 배당정책은 분할 결의 후 이사회 구성이 완성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하반기 내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향후 제휴영역 및 사업모델(BM) 확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 매출 1조5000억원,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선 현재 국내 구독시장은 지난해 49조원에서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CFO는 “SK텔레콤은 통신, 미디어, 이커머스 등 분야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디지털 인프라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50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매출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하반기에는 기존 T멤버십을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독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휴 영역과 BM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 매출 1조5000억원, 구독 시장 점유율 2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합형 구독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형태다. SK ICT 패밀리 및 파트너사를 아울러 생활 밀접 영역에서 다양한 구독상품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올해 5G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26만명 순증한 674명에 달한다.
하영일 SK텔레콤 코퍼레이션2센터장은 “연초에 올해 말 5G 가입자가 900만명이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현재 추이를 보면 1000만명도 가능할 것 같다”며 “고객 니즈를 바탕으로 최근 출시한 5G 신규 요금제와 언택트 플랜이 고객 선택권 확대와 5G 가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