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만 PLCC 상품 3종 출시
“PLCC 시장 성숙됐다고 판단···하반기 중 신규 PLCC 출시 예정”

신한카드 PLCC 출시 현황/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신한카드 PLCC 출시 현황/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카드업계 대세로 떠오른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의 출시 경쟁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신한카드가 PLCC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여타 카드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PLCC 출시에 소극적이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LG하우시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인테리어 전용 PLCC인 ‘Z:IN(지인) 인테리어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PLCC란 카드사와 기업이 1대 1로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다.

신한카드는 올해 들어 PLCC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호텔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이케아와 함께 이케아의 멤버십이 탑재된 PLCC 상품인 ‘이케아 패밀리 위드 신한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7개 전업계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들이 올해 출시한 PLCC는 총 8종이다. 이 중 신한카드가 올해 들어서 출시한 PLCC 상품은 총 3종으로, 이는 PLCC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함께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카드업계 내 PLCC 출시 움직임이 활발해진 건 지난해 4월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제휴한 최초의 항공사 전용 PLCC를 출시하면서부터다. 2015년 이마트와 제휴한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하며 PLCC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던 현대카드는 지금까지 총 13개의 PLCC 상품을 출시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현대카드의 행보를 의식한 듯 앞다퉈 PLCC 출시에 나서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지난해 초만 해도 현대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PLCC를 취급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7개 카드사 모두가 PLCC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PLCC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PLCC 상품을 취급하고 있기는 했으나 경쟁이 활발했던 지난해에는 PLCC 상품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비교적 PLCC 부문 확장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랬던 신한카드가 올해 들어서 현대카드 못지않게 PLCC 라인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카드 비즈니스 영역 확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PLCC 출시 시장이 성숙됐다는 판단하에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를 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며 “하반기 정도에 또 다른 PLCC 상품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속해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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