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독일·영국·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지역 판매 시작
G80·GV80 출시 후 현지 전략 차종 및 전동화 모델 투입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 여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고급 브랜드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제네시스가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제네시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제네시스는 이번 유럽 진출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독립브랜드로 출범한 후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독일 3사 등 수입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G80, GV80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브랜드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으며, 벤츠·BMW·아우디를 따돌리고 국내 고급 브랜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올 1~4월에는 4만677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12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시장에 연이어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G80과 GV80이 돌풍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4월에는 329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무려 308% 급증했다.
미국에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출범했다. 제네시스는 G80과 GV80을 먼저 중국 시장에 내놓고 추후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유럽의 경우 올 여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6월 G80과 GV80 차량 주문을 시작으로 G70과 GV70을 뒤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럽 현지 전략 차종을 연내 출시하고, 2022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처음 공개한 G8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1대를 포함한 전기차 2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함께 차량을 직영 판매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유럽 시장에서 추진하며, ‘단일 가격’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브랜드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오픈한다. 유럽 내 첫 스튜디오는 현지 판매를 먼저 시작하는 독일의 뮌헨과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에 자리잡는다. 대리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