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브랜드 경쟁력과 강화 차원서 도입 경쟁 가속화

두산 위브더제니스 단지 내 캠핑장 모습 / 사진=리얼하우스
두산 위브더제니스 단지 내 캠핑장 모습 / 사진=리얼하우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이달 분양하는 전국의 아파트 분양단지 가운데 특화형 사업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사들이 저마다 차별화·특화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마케팅 활동에 적극 활용한 영향이다. 단지 내에 대규모 광장이나 각종 테마공원, 산책로 등 조경시설이 다량 확충하기도 하며 수영장이나 실내체육관, 영화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도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반포경남, 경남상가, 우정에쉐르1·2차 통합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어진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SMDP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를 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입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테마공원 리조트 레인보우가 조성된다. 이곳은 6개의 클러스터 가든과 1개의 퍼블릭 가든으로 꾸며진다. 이 가든들은 에머랄드와 토파즈, 루비 등 보석의 색채를 입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DL이앤씨는 이달 중 경기도 의왕시 의왕고천지구 A-2블록에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키즈관련 커뮤니티시설이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해당 사업장에 법정 기준 면적보다 2배 넓은 종합보육센터을 설치해 어린이집과 그로잉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향후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집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지방에서도 건설사별 특화경쟁이 치열하다. 두산건설이 경남 양산시 일원에 짓는 대단지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입주민들의 편의성에 주안점을 뒀다. 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음료 서비스 라운지가 단지 내에 설치된다. 이 곳에선 조식과 중식이 모두 제공되며 오후시간 대에는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캠핑장과 야외 물놀이장, 야외 골프퍼팅연습장 등 입주민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도 운용한다.

라인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이달 중에 분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넓은 가족공간을 원하는 트랜드를 반영해 거실은 6.4m의 광폭설계로 적용했다. 또 파티션을 활용하면 2개의 알파룸을 추가할 수 있도록 특화설계 했다. 안방 또한 고객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커스텀 룸으로도 가능한 크기와 형태로 구성돼 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나날이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차별화·특화전략을 수립한다”며 “특화설계는 주택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자체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만큼 당분간 건설사들의 특화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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