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개최
데니스 홍 교수 등 로봇분야 전문가 참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로봇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로봇 시장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5G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봇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달, 케어·푸드테크, 물류 등 3개 도메인을 중심으로 서비스로봇을 선보이고 향후 방역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사업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27일 서울 강남구 공유먼트 청담점에서 로봇 분야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패널토론 형태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 단장은 이같은 KT 서비스로봇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 단장은 “글로벌 로봇시장은 전기차(EV), 의료 및 헬스케어, 물류, 소매유통·식음료 4개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재 산업용 위주인 로봇시장은 오는 2025년부터 서비스로봇이 주도할 것”이라며 “서비스로봇을 통해 국내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KT 로봇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 취미, 배송, 경비, 산업 등 로봇 제조사들과 인공지능·5G를 결합해 공공, 기업, 일반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배달, 케어·푸드테크, 물류 등 3개 도메인을 중심으로 서비스로봇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방역, 소독, 바리스타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이자 세계적인 로보틱스 권위자로 KT 자문을 맡은 데니스 홍 교수, 김범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 이은규 상화 부사장, 장재원 LG전자 위원,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홍 교수는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스위스의 5G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에 대해 “앞으로 로봇은 5G와 같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기가지니 호텔로봇’ 개발 일화를 소개하며, 앞으로 로봇 개발에서 AI 역할을 강조했다. 이외 장 위원은 올해 1월 ‘최고의 CES(Best of CES)’로 선정된 살균로봇을, 이 부사장은 바리스타 로봇이 매출증진에 미치는 효과 등을 각각 소개했다.
KT는 지난해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한 이후 현대중공업그룹과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중이다. 아울러 KT는 자회사인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관련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상화 역시 KT가 30억원을 투자한 기업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글로벌 로봇시장의 최신 동향을 점검하고 경쟁력 있는 로봇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을 기획했다”며 “KT는 ‘로봇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로봇의 가치를 극대화해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한 차원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