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큰 차체, 각종 편의사양까지···고급 세단 ‘A to Z’
기아가 대표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모델인 ‘K8’을 출시했다. K8은 5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형제인 현대차 그랜저를 꺾고 국민차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8은 그랜저보다 큰 몸집에 각종 첨단사양을 추가하며 초기 반응이 뜨겁다. 사전계약 첫날 1만8000여대의 주문이 몰렸고, 12일 만에 2만4000대를 계약하며 올해 판매 목표의 30%를 채웠다.
K8의 인기 비결은 디자인이다. 최근 기아는 ‘디자인의 기아’라고 불릴 만큼 내놓는 신차마다 디자인 부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K8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기아 로고다. 그동안 기아 로고는 단순 영문으로 ‘KIA’라고만 표시해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자동차 디자인은 세련되게 바뀌었는데 옛스러운 로고가 재를 뿌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새로 바뀐 로고는 K8 디자인에 완전히 스며들어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날카로운 선으로 구성된 로고는 날렵한 이미지의 K8 디자인과도 딱 맞아떨어진다. K8 로고는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 운전대 중앙, 휠 중앙에 배치돼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K8은 K7보다 숫자가 하나 더 올라간 만큼 덩치도 커졌다. K8은 전장 5015㎜, 전폭 1875㎜, 전고 1455㎜, 휠베이스(축거) 2895㎜로 K7보다 전장 20㎜, 전폭 5㎜, 휠베이스 40㎜ 길어졌다. 그랜저보다도 전장 25㎜, 휠베이스 10㎜ 더 길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에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테두리가 없는 형태로 설계했다. 그릴과 방향지시등은 여러 개의 마름모를 이어붙인 형태로 구성해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전면과 후면 방향지시등은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기능이 더해졌다.
측면부는 유선형 캐릭터 라인을 통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C필러 라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후면부는 좌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하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를 통해 입체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 공간은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운전자를 중심으로 굴곡을 이뤄 시인성을 높였다. 각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역할을 담당한다.
센터페시아 조작부는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다. 공조기능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번의 터치만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조작부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해 실내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가죽과 나무 소재를 활용해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시트에 앉았을 때 느낌과 촉감도 고급스럽다. 운전석 시트는 에르고 모션시트, 전동 익스텐션 시트, 앞좌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했으며, 주행모드에 따라 시트 지지성을 조절해 운전자의 몸을 꽉 잡아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2.5ℓ 가솔린, 3.5ℓ 가솔린, 3.5ℓ LPI 3가지 엔진으로 먼저 출시하며,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5월경에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279만원, 노블레스 3510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618만원, 노블레스 3848만원, 시그니처 4177만원, 플래티넘 4526만원 ▲3.5 LPI 프레스티지 3220만원, 노블레스 365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