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 심포지엄서 “코로나19 억제 효과 있다” 발표
기대감에 주가 급등 후 차익 매물 쏟아지며 급락
미공개 정보 이용한 선취매 의혹도 나와 주목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남양유업 주가가 대표 제품인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이슈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남양유업의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일각에선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선취매 의혹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 주가는 전날 대비 1.97% 하락한 3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는 이날 장중 28.68% 오른 48만9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장중 급락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전날에도 8.57%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남양유업의 발효유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 영향이었다. 

실제 전날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은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의 실험실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에서도 7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남양유업 거래량은 18만7151주로 전날 대비 1만5157주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면서 대량 매물이 나왔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 후 급락하자 일각에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선취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발표가 있기 직전인 이달 9일과 12일 양 거래일 동안 주가가 7.19%, 6.71% 상승하며 매수세가 몰렸는데, 미공개정보 활용해 매수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 남양유업.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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