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차체공정 시작, 도장·조립 순차적 진행···지역업체로부터 부품 공급
향후 약 1000명 고용 확대 계획···초임연봉, 주 44시간 기준 3500만원 수준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전국 최초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MM)가 공장건설, 설비설치, 시운전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 돌입 전 마지막 단계인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5일 GMM은 차체 공정을 시작으로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된 지 7년 만이다. GMM은 12일 도장 공정, 15일 조립 공정 순으로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1000cc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험 생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차체 공정에는 로봇 118대·인력 29명 등이 투입되고, 도장 공정에는 로봇 38대·인력 82명 등이 투입된다.
부품은 대부분 지역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특히 조립 공정에서는 부품별로 공급 받아 자체적으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GGM은 시험생산을 위해 경력사원 53명을 포함한 기술직 약 380명과 사무직 약 150명 등 총 약 500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향후 약 10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술직 경력 53명, ‘베테랑 서포터즈’ 5명, 기술직 신입 사원 186명 등은 선발된 상태다.
GGM은 오는 9월 양산체제에 돌입하기 전까지 성능 시험을 거친 시제품을 생산하고, 늦어도 10월부터는 연간 7만대 양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잘 되겠나 걱정했던 분들도 많았지만, 2019년 12월 착공 후 1년 4개월 만에 시험 가동이 현실화했다”며 “노사 협약 체결, 자본금 유치 등 민선 7기 들어 가장 힘들었던 현안이 결실을 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박광태 대표이사 또한 “숱한 고비를 넘기고 7년여 만에 시험생산에 들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일류 자동차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노사 상생의 정신을 살려 대한민국 노사 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GM의 최대 주주 근로자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500만원 수준이지만, 정부·지자체로부터 주거‧보육‧의료‧문화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사회적 임금으로 받게 된다.
GGM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는 각각 광주시·현대자동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