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벤츠코리아 판매 7597대 기록···전년대비 49.2% 증가
올해 수입차 30만대 달성 청신호···1~3월 판매 전년대비 31.5% 늘어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위 BMW코리아를 크게 따돌렸다. 벤츠 주력모델인 E클래스 판매가 급증하며 BMW와의 격차를 벌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 판매는 7597대로 전년대비 49.2% 성장했다. 같은 기간 BMW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6012대를 기록했다. 올해 1~2월까지 벤츠와 BMW의 점유율 차이는 0.5%p 수준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3월에는 벤츠가 점유율을 5%p 이상 앞서나가게 됐다.

벤츠 판매가 급증한 것은 E클래스 덕분이다. 자동차 조시가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E클래스 판매는 3346대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E클래스는 지난해 10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출시 당시에는 일부 트림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지난 2월 E 450 4매틱을 끝으로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갈수록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벤츠와 BMW의 뒤를 이어 아우디(2737대), 폴크스바겐(1628대), 지프(1557대), 볼보(1251대), 미니(1224대), 포르쉐(980대), 렉서스(860대), 쉐보레(733대), 포드(557대), 토요타(544대) 순이었다.

특히 지프는 3월 1557대를 판매하며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랭글러가 513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324% 증가했고, 레니게이드 394대, 체로키 302대 등 전 모델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3월 모델별 판매 순위는 벤츠 E클래스가 3346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BMW 5시리즈(1527대), 아우디 A6(1482대), 벤츠 GLC (1175대), BMW 3시리즈(758대) 등 독일 3사 판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초 수입차 판매가 전년대비 크게 성장하면서, 연 3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월 수입차 판매는 7만1908대로 전년대비 31.5% 증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27만4859대를 기록했다.

벤츠와 BMW의 경우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1분기 기준 벤츠 판매는 1만9222대로 전년대비 24.8% 증가했고, BMW는 1만7389대로 전년대비 53.5% 늘었다.

여기에 아우디폴크스바겐, 지프, 볼보, 포르쉐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수입차 성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3월 수입차 판매는 전월대비 늘어난 영업일과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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