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9217대 판매하며 국내 판매 견인···기아 카니발,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
쌍용차 판매량 전년동기 대비 23.5% 감소···한국GM·르노삼성 등 판매량도 각각 21.8%·43.2% 떨어져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희비가 갈렸다. 현대자동차·기아 등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쌍용자동차·한국GM(제너럴모터스)·르노삼성자동차 등의 부진은 지속됐다.
1일 현대차·기아·쌍용차·한국GM·르노삼성차 등은 일제히 지난 3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 37만5924대 판매 ‘22.4%’ 증가···기아 해외 판매 11% 상승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3810대, 해외 30만2114대 등 총 37만5924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국내·해외 판매는 각각 2.3%, 28.6% 등 증가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가 921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8454대)·쏘나타(6233대) 등도 총 2만3982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RV(레저용자동차)는 팰리세이드 5897대·투싼 4985대·싼타페 4274대 등 총 1만9706대가 팔렸고, 수소전기차 넥쏘는 월간 최대 기록인 934대가 판매됐다.
그랜드 스타렉스·포터 등 소형 상용차는 1만3104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2952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252대·GV70 5093대·GV80 2470대 등 총 1만4066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판매량 증가 원인으로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생산 차질·판매실적 부진 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기아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국내 5만1011대·해외 20만351대 등 총 25만1362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8.6% 늘었다. 국내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해외 판매가 11.0%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9520대)로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K5(6882대)·모닝(3480대)·레이(2967대) 등 승용 모델은 총 1만8388대가 판매됐다. 쏘렌토(8357대)·셀토스(3648대) 등 RV는 총 2만4988대가 판매됐고, 봉고Ⅲ(7491대)·버스·트럭 등도 총 7635대가 팔렸다.
스포티지는 해외에서 2만8718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2만4685대)·리오(프라이드, 2만1584대) 등도 선전했다.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등 판매량 감소···2월 대비 ‘증가세’ 강조
쌍용차의 판매량은 전달 대비 156.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3.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쌍용차의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4306대·2846대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총 7152대를 판매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 1496대가 팔렸고, 티볼리·코란도·G4 렉스턴 등도 각각 1430대·820대·560대 등이 팔렸다. 해외에서는 티볼리 941대·렉스턴 스포츠 772대·코란도 711대·G4 렉스턴 392대 등이 판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 라인이 정상가동 되면서 판매 실적이 회복하고 있다”며 “특히 출고 적체가 심했던 해외 판매 물량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6149대·2만3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4%(국내)·18.9%(해외)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전달(2월)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은 22.1%(국내 판매 20.6%·해외 판매 22.5%)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에서 총 2130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쉐보레 스파크(1693대)·쉐보레 트래버스(303대)·콜로라도(28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의 막바지 수요에 힘입어 각각 435대, 512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 대비 82.0%·96.2% 등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3.2% 감소한 8572대에 그쳤다. 국내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2.6% 감소(5695대)했고, 해외 판매도 6.8% 감소(2877대)했다. 전달 대비 국내 판매는 4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QM6는 전달 대비 56% 증가한 3313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고,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 모델은 2008대(QM6 전체 판매량의 61%)가 팔렸다.
XM3는 전달 대비 34.4% 증가한 1688대가 판매됐고, SM6는 전달 대비 76.4% 증가한 321대가 팔렸다. SM6 TCe260 모델은 SM6 판매 중 52%를 차지했다. 전기차 조에는 국내에서 102대 판매돼 전달 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거뒀고, 르노 트위지 (53대)·캡처(162대)·마스터(56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QM6(수출명 콜레오스) 1343대·XM3 1320대·트위지 214대 등의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