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신한카드 등 1분기부터 PLCC 출시 움직임 ‘활발’
삼성카드, 5월 중 카카오페이와 PLCC 출시 예정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카드사들의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 경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요 카드사들이 계속해서 PLCC 상품 라인업을 늘려가는 가운데 제휴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글로벌 호텔 멤버십 PLCC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메리어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PLCC는 카드사와 기업이 1대 1로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다. 보통의 제휴카드와 달리 카드사 대신 제휴사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며 기획, 브랜드,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카드사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형태다.
‘메리어트 신한카드’도 PLCC 상품답게 메리어트 호텔 특화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억5000만명 회원 수를 보유한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호텔에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33개 국가에서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W, 리츠칼튼, 코트야드, 포포인츠 등 30개 브랜드 30개 브랜드 760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PLCC 경쟁은 지난해 현대카드를 필두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일찍이 2015년부터 이마트와 제휴한 PLCC 상품인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하며 PLCC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에도 카드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PLCC 상품을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13개 기업과 PLCC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총 11개의 PLCC 상품을 출시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현대카드의 행보를 의식한 듯 앞다퉈 PLCC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금융 플랫폼 토스, SK플래닛과 제휴해 PLCC를 내놨으며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말 커피빈과 손잡고 처음으로 PLCC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현대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PLCC을 취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PLCC 경쟁이 가속화된 셈이다.
올해도 카드업계 내 PLCC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쏘카와 협업해 ‘쏘카카드’를 내놨으며 하반기 중에는 네이버 전용 PLCC를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 22일 뱅크샐러드와 손잡고 PLCC 상품인 ‘빨대카드’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제휴카드 형태로만 타 기업과 협업하던 삼성카드는 오는 5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자사 최초로 PLCC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오는 상반기 내로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우리카드를 제외한 6곳이 모두 PLCC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아직 PLCC 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PLCC에 주력하는 업계 흐름에 따라 향후 적합한 제휴사를 물색해 PLCC 상품 출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아직 PLCC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향후 좋은 제휴처를 찾게 된다면 PLCC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