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지병 악화로 숨져···신동원 부회장 그룹 승계할 듯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농심은 신 회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는 형제 사이이다. 1958년 대학 졸업 후 신격호 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을 시작했으나 1963년부터 독자 사업을 모색했다.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한 이후 새우깡(1971)과 너구리(1982), 짜파게티(1984), 신라면(1986) 등 인기 제품들을 개발했다. 신 회장의 역작인 신라면은 1991년부터 국내시장을 석권하는 국민라면으로 등극했고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 회장은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최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56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신 회장 사후 농심은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이끌게 된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현재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와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과 신 부회장,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차녀 신윤경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고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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