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사장, 지난해 보수 10억원 수령
김형 대우건설 사장 7억·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5억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 지난해 연봉 1위는 45억원을 받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차지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은 4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2위에 올랐고, 이해욱 DL이앤씨 회장·박동욱 전 현대건설 사장은 3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45억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건설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허 회장은 급여로 22억8700만원, 상여금으로 22억3800만원을 챙겼다.

두 번째로는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 의장은 지난해 급여 10억1700만원, 상여금 30억4700만원을 합해 총 41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물산은 상여금 산정에 대해 ‘최 의장이 삼성물산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하고 회사의 지속성장과 투명경영 체제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 반영됐다’고 명시했다. 최 의장은 2018년 건설부문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해욱 DL(옛 대림산업) 회장이 연봉 32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회장은 급여 19억원, 상여금 13억5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이 회장은 이준용 DL이앤씨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어 박동욱 전 현대건설 사장은 21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으며 31억5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박 전 사장은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그룹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영호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 전 사장은 급여 10억1700만원·상여금 30억4700만원으로 총 26억28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12억5000만원) 대비 110% 상승한 금액이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보수로 17억6000만원을 수령했고, 배원복 DL이앤시 전 사장이 11억6700만원을 받았다. 허윤홍 GS건설 사장도 10억3900만원(급여 7억2300만원·상여금 3억1600만원)을 챙겼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초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세 사람의 연봉은 10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이 전 사장은 퇴직금 4억2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9억800만원을 받았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급여 3억3600만원, 상여금 2억2800만원, 직책수행·복리수행비 1억6000만원으로 총 7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상여금 없이 기본급만 5억4800만원을 받았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해 연봉이 5억원 미만으로 임원 보수 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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