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얄피만두로 냉동만두 매출 2년간 2배 이상 끌어올려
MZ세대 타깃 온라인 판매 강화···온라인 매출 비중 4%→22%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풀무원식품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얄피만두)’가 크게 히트해 지난해 전체 냉동만두 매출이 137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풀무원의 냉동만두 매출은 2018년 637억원, 이듬해인 2019년은 1031억원이었다. 이후 2019년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냉동만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리서치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5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5455억원까지 성장했다. 풀무원은 얇은피꽉찬속 교자만두 2종 등을 새롭게 선보여 지난해 냉동만두 매출 1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대비 115% 성장, 2019년 대비 32.8% 성장한 규모다.
얄피만두는 왕교자를 중심으로 단조롭게 경쟁하던 시장에서 0.7㎜ 초슬림 만두피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돼지고기와 배추김치, 깍두기 등 충실하게 꽉 채운 속으로 빠르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풀무원은 냉동만두 지속적인 고성장 비결을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온라인 식품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꼽았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잡았다. MZ세대는 2030 젊은 세대로 4050 세대보다 현재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이들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수용하며 10년 뒤 구매력이 높은 기성세대가 된다. 즉 풀무원은 MZ세대로부터 지지를 받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만두시장 내 지배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 이용률이 높은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풀무원의 냉동만두 온라인 매출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얄피만두 출시 첫해 12%로 치솟았고 지난해는 22%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올해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만두PM은 “냉동만두는 시장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라면과 함께 가정 필수품목이 된 대표적인 가정간편식이 됐다”며 “MZ세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무원 얄피만두 충성 고객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