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출신·여신운영그룹 부행장 등 공통점···수익성 회복 등 과제

안감찬 신임 부산은행장(사진 왼쪽)과 최홍영 신임 경남은행장/사진=각 사
안감찬 신임 부산은행장(사진 왼쪽)과 최홍영 신임 경남은행장/사진=각 사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BNK금융그룹의 은행 계열사들을 이끌어갈 차기 은행장들이 결정됐다. 차기 부산은행장으로는 안감찬 부산은행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이 선임됐으며 차기 경남은행장으로는 최홍영 경남은행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두 신임 행장들은 지난해 크게 악화된 실적과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서 각각 안 부행장과 최 부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모두 2년씩으로 내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두 은행의 은행장 교체는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BNK금융 안팎에서는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9일 빈 행장과 황 행장이 갑작스럽게 용퇴를 결정하면서 두 은행 모두 새로운 행장을 맞이하게 됐다.

안 부행장과 최 부행장은 영업과 전략·기획 양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안 부행장은 홍천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를 졸업한 후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부산은행 광안동지점장, 감전동지점장 등을 거쳐 북부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경영기획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부행장보,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최 부행장은 용마고등학교와 울산대학교를 나와 1989년 경남은행에 입행했다. 경남은행에서 검사부장과 울산 영업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BNK금융에서 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경남은행 여신운영그룹장을 맡고 있다.

두 은행장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것은 수익성 회복과 실적 개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고려하더라고 두 은행은 지난해 다른 경쟁 은행들에 비해 유독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전년(3748억원) 대비 17.7%나 줄어든 30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5개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중 순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 역시 전년 대비 9.4% 실적이 감소하며 부산은행, 대구은행(-15.6%)에 이어 3번째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전년 대비 악화된 모습이다. 4분기 기준 부산은행의 NIM은 1.87%로 전년 동기(1.98%)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으며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1.81%에서 1.78%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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