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0건 집계, 중환자실 입원 중증 사례 1건 늘어···AZ 백신 9757건, 화이자 백신 253건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80여건 늘어나면서 누적 1만건을 돌파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78건이다. 이 가운데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3건,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의심 사례가 1건이다. 이 4건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다. 나머지 74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가벼운 증상이다.
추가 사망은 없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0건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73만5815명의 1.36%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9757건이다. 전체 97.5%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253건(2.5%)이다. 이는 AZ 백신 접종자(67만31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6만263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AZ 백신 1.45%, 화이자 백신 0.40%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93건(아스트라 84건, 화이자 9건)이다.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87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6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구분된다. 중증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8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5건, 중환자실 입원이 3건이다. 모두 아스트라 백신 관련 사례다.
그 밖에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9893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