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시흥농협 포함 6개소 대상···임직원 대출 몰려

지난 9일 LH 본사 압수수색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LH 본사 압수수색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국토부와 경남 진주의 LH 본사, 북시흥농협 본점과 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북시흥농협은 LH 직원들이 대출을 받은 곳이다. 경찰은 은행 대출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LH 본사는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다만 지난 9일 첫 압수수색 대상지와 겹치는 장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명을 수사대상자로 올리고 부패방지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현직 13명, 전직 2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경찰은 지난 9일 압수수색에서 LH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14대와 태블릿 PC 4대 등 전자기기를 확보하기도 했다. 데이터 삭제 등으로 분석이 힘든 휴대전화 4대와 태블릿 PC 3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겨 이를 복구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임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4000여명을 전수 조사해 지난 11일 투기 의심 사례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을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이 가운데 3명이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으며 경찰은 현재 이들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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