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사장·구형준 부사장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확대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17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삼성SDS는 황 사장과 함께 구형준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해 클라우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SDS는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 경영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이날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 지하 1층 마젤란홀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결정 등의 안건을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주총회의 의장을 맡은 홍원표 전 대표는 “지난해 경영환경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대외사업에서는 제조,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확대. 차세대 ERP, SCM 구축 등 프로젝트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베트남, 중국 등에서 운영 중인 IT 개발 센터(GDC)를 확대해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글로벌 IT서비스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진정세와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따라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데이터 드리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로서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올해 ▲업무 전문성에 기반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확대 ▲플랫폼 기반 사업 확대를 위한 디지털 기술 역량 제고 ▲물류사업 서비스 역량 강화 및 대외 사업 확대 등 3가지 중점 사항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업무 전문성에 기반해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확대해 나가겠다”며 “ERP, SCM 등 고객의 핵심업무 시스템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업무 혁신을 위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반 사업 확대를 위한 디지털 기술 역량을 제고하겠다”면서 “클라우드 전환 및 하이브리드 사업 확대, AI·보안·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 역량 강화, SaaS 기반 솔루션 사업 본격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물류사업에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외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물류 통합관리 플랫폼인 첼로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임 경쟁력을 제고해 물류 운영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대외 사업을 자동차 부품, 유통업종 중심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ESG’ 경영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사회가치 제고 등 비재무적 부문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ESG를 적극 추진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지난해 클라우드 전환, 경영시스템 구축 등 대외사업 확대와 물류BPO사업 성장에 따라 매출액 11조174억원, 영업이익 871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2978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85억원 감소했다. 이에 이날 주주총회 장에서 일부 주주들이 쓴소리를 내면서 안건 의결이 상당 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황성우 사장은 “구체적인 경영 방향을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그런 자리는 아직 아닌 것 같다”면서도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이 훨씬 웃는 모습으로 더 많은 것들을 가져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형준 부사장은 “황성우 사장을 잘 보좌하면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및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