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 2배 늘어···수출 70.9% 증가
친환경차 수출 비중 16%···전년대비 3.5%p 올라

/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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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달 친환경차 판매는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완성차 성장에 기여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HEV)·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04.5% 증가한 1만8342대를, 수출은 70.9% 늘어난 2만4932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16%로 전년대비 3.5%p 상승했다.

친환경차 수출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전기차로 전년대비 114.8% 늘어난 9085대를 기록하며, 4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니로EV의 경우 전년대비 356.5% 성장한 4866대를 기록하며 전체 전기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금액은 7억불로 전체 승용차 수출의 19.9%를 차지했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전년대비 215.4%↑),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579.6%↑), 수소차(28.2%↑) 등 판매 호조에 따라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차종별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HEV로 2519대를 기록했으며 그랜저HEV(2408대), 투싼HEV(1660대), 니로HEV(906대)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과 중국의 경우 이미 탈 디젤화를 선언하며 HEV와 전기차로 흐름이 넘어가는 추세며, 국내에서도 친환경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순수 전기차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생산(전년대비 37.9%↑)·내수(24.2%↑)·수출(35%↑)은 모두 2개월 연속 동반 증가했다. 3개 지표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7년 8~9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 호조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수출에 힘입어 16만1886대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은 전년대비 47% 늘어난 3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내수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었으나 카니발, 투싼, GV70 등 신차효과로 12만3317대가 팔렸다. 생산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물량 확대로 26만95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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