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1위 테슬라, ‘모델3’ 33만6000대···4위 현대차 전년 대비 59.9% 증가
유럽·중국 등 전기동력차 시장 확대···보조금 증액·인프라 예산 확대 등 영향

테슬라는 지난해 가장 많은 전기동력차를 전세계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창원 기자
테슬라는 지난해 가장 많은 전기동력차를 전세계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이창원 기자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전기동력차 294만3172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03만4886대) 대비 44.6% 증가한 수치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 변화’ 보고서에서 지난해 배터리전기차(BEV) 202만대(전년 대비 34.7%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90만대(전년 대비 73.6% 증가), 수소전기차(FCEV) 8200대(전년 대비 9.3% 증가) 등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또 전기동력차의 신차 시장 점유율도 3.6%로 확대(2019년 2.2%)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가 44만2000대를 판매하며 전기동력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VW그룹(폴크스바겐, 포르쉐, 아우디)은 전년 대비 211.1% 증가한 38만1000대를 판매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GM그룹(22만2000대, 전년 대비 134.1% 증가), 현대차그룹(19만8000대, 전년 대비 59.9% 증가) 등은 각각 3위, 4위로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3(33만6000대), GM그룹 홍구앙 미니(12만6000대) 등이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현대차그룹의 코나 일렉트릭은 5만5000대가 판매되며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유럽(129만대), 중국(120만대) 등 국가들의 전기동력차 시장이 확대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 대비 133.5% 증가했고,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 또한 43.9%로 확대(2019년 27.2%)됐다. 국가별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국가들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278.7%, 177.8%, 251.3% 등 증가했다.

이는 전기동력차 보조금 증액, 전기차 인프라 구축 예산 확대, 온실가스 규제 강화, 신차 모델 투입 확대 등 유럽 국가들과 제조사들의 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전기동력차 시장 성장은 각국 정부 보조금 확대 등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은 결과”라며 “아직은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동력차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의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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