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사전계약 대수 2만3760대···현대차그룹 완성차 모델 기록 경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 첫 적용·디자인 등 기대감···정부·지자체 등 보조금 조기소진 가능성 영향도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5.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대수가 3만5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이미 올해 목표치를 훌쩍 넘겼고, 그간 현대차그룹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공개된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은 일주일 만에 3만5000대를 넘어서 성사됐고, 현대차의 올해 아이오닉5 판매 목표인 2만6500대도 이틀 만에 넘어섰다.

아이오닉5 공개 첫날 사전계약 대수는 2만3760대였고, 이는 현대차그룹이 출시했던 완성차 모델들의 첫날 사전계약 기록을 모두 경신한 것이다.

아이오닉5에 앞서 현대차그룹 모델의 첫날 사전계약 기록은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1만7294대, 2019년 11월 출시), 기아 4세대 카니발(2만3006대, 2020년 8월 출시) 등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흥행 돌풍’은 아이오닉5의 디자인, 옵션 등도 큰 작용을 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아이오닉5의 가격이 5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되면서,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의 보조금 혜택을 전액 받을 수 있게 되며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소비자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출시계획이 잇따르면서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아이오닉5에 대한 사전계약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정부·지자체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차량 대수는 7만대이고 지난해 9월말 서울, 부산, 세종 등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은 대부분 소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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