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부터 2조 이상 상장사 이사회 同性구성 금지···非대상 지투알도 동참
“女전문가 참여확대로 기업가치 제고···내년엔 LG화학·LG생활건강 등도 참여”

지투알 사외사로 선임된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왼쪽), LG하우시스 사외이사로 선임된 서숙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사진=LG
지투알 사외사로 선임된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왼쪽), LG하우시스 사외이사로 선임된 서숙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사진=LG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LG그룹 5개 상장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25일 LG하우시스와 지투알 등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각각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들 외에도 △LG △LG전자 △LG유플러스 등도 올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국내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려는 LG하우시스의 경영자문을 할 예정이다. 지투알은 디지털 마케팅 및 뉴미디어 전문가인 최 교수를 초빙함으로서 광고 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내년 8월부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특정 성(性)으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 LG그룹은 이사회 내에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선제적으로 선임함으로서 각 이사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투알의 경우 개정 자본시장법 대상이 아님에도 최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LG그룹 관계자는 “5개 계열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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