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RV 판매량 기아가 현대차보다 5만대 많아···세단은 현대차가 8만대 앞서
“그랜저보다 차체 키운 K8 통해 세단 2인자 설움 벗을 것”

K8. / 사진=기아
K8. / 사진=기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기아가 내달 준대형 세단 K8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세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아는 신형 쏘렌토, 카니발 선전에 힘입어 레저용차량(RV) 시장에서 현대차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K8을 통해 세단시장에서도 현대차를 앞지르겠다는 속내다.

지난해 기아는 RV 판매 26만648대를 기록하며, 제네시스를 제외한 현대차(21만3927대)보다 5만대가량 더 판매했다. 반면 세단의 경우 현대차가 30만7090대를 판매한데 비해 기아는 22만7687대에 그쳤다.

17일 기아는 K7의 후속 모델 차명을 ‘K8’으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전세대 모델인 K7은 2009년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팔린 주력 모델이지만, 그룹내 경쟁 모델인 그랜저 그늘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랜저가 역대급 판매(14만5463대)를 기록한 반면, K7은 4만1048대에 그쳤다.

기아는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은 물론 차명까지 바꾸며 그랜저를 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8은 그랜저보다도 차체가 크다. K8 전장은 5015㎜로 그랜저(4990㎜)보다 25㎜ 길다. 전면부에는 브랜드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 신규 엠블럼을 적용해 기아의 새로운 세대를 여는 첫 번째 모델임을 알렸다.

디자인은 기존에 호평을 받은 그랜저, K5, 아반떼를 절묘하게 섞은 모습이다. 전면부는 테두리가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탑재했으며 그랜저와 유사한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좌우 램프를 일체형으로 구성했으며, 아반떼처럼 선이 뚜렷하다.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3.5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 및 3.5 LPi를 탑재했다.

K8 디자인 공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갖춘다면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새로운 차명 K8에 걸맞은 실내 공간, 주행 성능, 첨단 주행 보조 기술 등을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8 후면부. / 사진=기아
K8 후면부.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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