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로밍서비스 전면 무료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 사진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 사진 = LG유플러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해외 장기체류자를 위한 요금제를 연이어 선보이며 ‘찐팬(충성 고객)’ 영역 확대에 나섰다. 찐팬 확보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경영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제로(제대로 로밍하자)’ 요금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수신 및 발신을 포함한 음성 로밍 서비스 전면 무료화 계획을 밝혔다. 제로 요금제는 지난 2019년 9월 출시된 LG유플러스의 통합 로밍 요금제 브랜드로 ▲대용량 데이터 및 음성 수·발신이 모두 무제한인 ‘프리미엄’ ▲사용 기간별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라이트’ 5종 ▲1020세대 전용 ‘라이트 1020’ 4종 등 총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음성 발신 서비스 무제한 무료 혜택 대상을 프리미엄에서 전 요금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실상 제로 요금제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고객의 수·발신 음성 로밍을 무료화하는 셈이다. 기존 라이트와 라이트1020 고객은 기간별 정해진 시간만큼만 음성 발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김진국 LG유플러스 글로벌로밍팀 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 상황을 감안해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라이트’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전면 무료화하게 됐다”며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고객들이 통화 비용 걱정 없이 안심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로 요금제 가격은 ▲프리미엄 일 1만3200원(부가세 포함) ▲제로 라이트, 3일·2GB 2만4000원, 7일·3.5GB 3만3000원, 30일·4GB 3만9000원, 30일·8GB 6만3000원, 60일·10GB 8만원 등이다.

LG유플러스가 U+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통해 해외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화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U+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통해 해외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화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 사진 = LG유플러스

또 LG유플러스는 해외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화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U+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통해 ‘교민폰’ 브랜드명으로 출시됐다.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는 월 9900원(부가세 포함, 12개월 약정 기준)으로 해외 체류 중 문자 수신을 기본 제공한다. 한국 방문 시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일 1210원이 추가 부과되며 하루 1GB 데이터(소진 시 3Mbps 속도 제한)와 음성 및 문자 수·발신을 기본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동안 해외체류 고객들은 1만원 이상의 표준요금제(사용한 만큼 내는 요금제)에 가입 후 한국 방문 시 데이터 이용을 위해 중고가 요금제로 일시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요금제는 이런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중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6개국 체류고객을 대상으로 7월 말까지 6개월간 음성 수신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번 요금제는 머천드코리아를 통해 ‘교민폰’ 브랜드명으로 출시되며 향후 사업자는 확대될 예정이다.

김유진 LG유플러스 글로벌통신사업담당은 “그동안 해외에 체류하는 고객은 국내 번호가 없거나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 인증이 어렵고 긴급한 전화도 받을 수 없었다”며, “이번에 출시한 상품을 통해 해외 주재원과 유학생, 교민분들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5G 중저가 요금제를 비롯해 온라인 요금제, 결합 할인 상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찐팬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고객 만족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불만이 많은 영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상원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올해 콘텐츠 강화와 고객 경험 확대 외에도 고객 페인 포인트(불편 사항)와 불만 비중이 높은 영역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장기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가치를 혁신해 LG유플러스의 진정한 팬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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