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 현직 교수, 보건산업진흥 적임자 평가···진흥원 “보안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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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현재 공석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에 S대 K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학과 보건학을 전공한 K교수는 관련 경력도 풍부해 보건산업진흥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와 유관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신임 진흥원장 서류전형이 진행된 후 현재 진행상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원장 초빙공고에서는 서류심사에 이어 면접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 기재돼 있다. 서류와 면접심사 주체는 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다. 진흥원은 현재 원장 인선 상황은 보안사항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면접심사가 종료된 후에는 최종후보군을 대상으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인사검증을 시행하는 것이 관행이다.   

이처럼 진흥원이 후보군은 물론 인선 상황에 대해 굳게 입을 닫은 가운데, 복수의 관가 소식통은 S대 K교수가 신임 원장에 유력한 상태로 보고 있다. 당초 지난 1월 19일 신임 원장 서류 접수 종료일을 앞두고 관가에서는 H 전 국회의원이 유력하다는 풍문이 적지 않았다. H 전 의원은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진흥원장 임명이 가능한 경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실제 그는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연구부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 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막상 지난 1월 19일 신임 진흥원장 서류 접수가 종료된 후 진흥원 주변에서는 H 전 의원이 지원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소식통은 “H 전 의원이 신임 원장에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며 “여성이고 여당에 오래 근무한 그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자리인데, 아직까지도 (지원하지 않은 이유가)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H 전 의원이 신임 진흥원장 후보군에서 탈락한 후 국회와 복지부 주변에서는 K교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K교수 역시 경력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S대 경영학과에 이어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1년 3개월간 진흥원장으로 근무한 정기택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과 비교되는 학력과 경력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K교수의 연구 분야는 보건정치경제와 비교보건정책, 보건재정, 보건의료산업, 노인요양정책, 후진국 보건의료체계 등이다. 최근 코로나19 대응정책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며 “학부와 대학원 전공, 그동안 연구 실적과 활동 등을 감안할 때 보건산업진흥 적임자로 충분한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분석대로 K교수가 신임 진흥원장에 유력하다면 향후 행정절차는 신속하게 진행돼 이르면 3월 내 공식 임명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가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중순 권덕철 전 원장이 퇴임한 후 임기가 만료된 기획이사가 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며 “조속히 신임 원장이 임명돼야 신임 기획이사도 공모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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