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매출 전년比 60% 성장해 비중 33%로 ‘훌쩍’

자료=넥슨
자료=넥슨

[시사저널e=원태영 기자] 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넥슨은 지난해 3조1306억원(2930억엔)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8% 늘어난 1조1907억원(1115억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 관계자는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 모바일 게임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IFA 온라인4’ 등 주요 PC 게임들의 견고한 호실적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연결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론칭한 모바일 MMORPG V4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 뒤 이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하며 넥슨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으며, 매출 비중은 33%까지 확대됐다.

지난 3분기 이후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인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한 후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흥행중이다. 구글플레이 ‘2020 올해 베스트 게임’에 선정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MMORPG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레이싱으로 차별화하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2016년 출시작 ‘메이플스토리M’은 업데이트 ‘더 비기닝’을 선보인 이후,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를 역주행했다.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 역시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실적을 지속했다. 지난해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 및 글로벌 전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와 겨울 업데이트(NEO)로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직업 출시 등 전략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인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34%, 85%의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도 지속적인 신규 던전 업데이트와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등으로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4는 여름과 겨울 2차례의 업데이트로 클럽, 훈련 코치 등 신규 콘텐츠와 아이콘 클래스 추가, 밸런스 개편 등을 도입하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 견인에 일조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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