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생산차질과 경기 위축 영향···매출 103조9976억원, 전년대비 1.7%↓
판매 감소 불구 신차 중심 판매 믹스 개선으로 피해 최소화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 성장률, 전년대비 14~15% 목표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2조7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2.9%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조1178억원으로 전년대비 33.5% 떨어졌다.

현대차 실적 악화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유행한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지난해 여름 현대차는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공장 문을 닫아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경기가 위축되며 해외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현대차 판매는 374만4737대로 전년대비 15.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 기업에 비해서는 나름 선방했다. 해외 판매가 줄어든 대신 개별소비세인하 등 영향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6.2% 성장한 78만7854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80, GV80을 비롯한 신차 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반기 이후 신차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29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및 원화 강세 등 악재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9% 증가한 1조64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p 상승한 5.6%를 달성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SUV 판매확대와 생산 및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로 설정했다.

아울러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제시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설비투자에 4조5000억원, 기술개발 투자 3조5000억원, 전략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 기말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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