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타벅스 카드 실적 연계 이벤트 실시···실사용 고객 확대 기대
신한카드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 인기···락인 효과 창출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유스(Youth)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카드 자체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부가 상품을 제작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스타벅스 현대카드’ 고객들을 위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 현대카드와 동일하게 디자인된 이번 상품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해당 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직전 3개월동안 스타벅스 현대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회원에 한해서 진행되는 이벤트로 스타벅스 현대카드의 실사용 고객을 늘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에도 한 차례 스마트폰 케이스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현대카드는 ‘프레임바이(FRAME BY)’와 함께 세로카드 전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했으며 총 11종의 다양한 전용케이스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신한카드는 디자인을 넘어 기능적인 요소까지 갖춘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했다. 신한카드의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는 신한 퓨처스랩 5기 벤처기업 ‘단솔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상품으로 아이폰 사용자들도 신한페이판을 통해 삼성페이나 LG페이처럼 접촉식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결제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15년으로 예정됐었던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결제 수수료 문제 등으로 인해 장기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아이폰 11Pro, SE2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약 판매는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2000개가 모두 완판됐으며 아이폰11Pro와 아이폰11 Pro Max를 대상으로 진행한 2차 판매(2000개)도 하루 만에 종료됐다.
이러한 카드사들의 부가 상품 출시는 이른 바 고객들의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층의 생활과 밀접한 스마트폰 관련 상품들을 카드 사용과 결합시켜 지속적으로 자사의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특이한 디자인 등을 통해 카드 발급을 늘리는 것과 지속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며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생활에 밀접한 영역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카드 관련 혜택이 높은 카드를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라며 “그런 측면에서 청년, 학생들과 밀접한 스마트폰 관련 상품을 카드 실적, 카드 결제와 연결시킨 것은 나쁘지 않은 접근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